UFC 웰터급 랭킹 9위 와킨 버클리(30, 미국)가 6위 콜비 코빙턴(36, 미국)을 꺾으며 웰터급 세대교체를 알렸다. 이번 승리로 버클리는 타이틀 도전을 향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며 UFC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닥터 스톱 TKO로 거둔 결정적 승리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어맬리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코빙턴 vs 버클리’ 메인 이벤트에서, 버클리는 코빙턴을 상대로 3라운드 4분 42초 만에 닥터 스톱 TKO 승리를 기록했다. 1라운드 초반, 버클리의 강력한 어퍼컷이 코빙턴의 눈두덩이에 큰 상처를 남기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출혈은 심각해졌고, 의료진은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내내 일방적인 흐름을 유지했던 버클리는 승리로 웰터급 강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코빙턴은 전 웰터급 잠정 챔피언으로 세 번의 타이틀 도전에 성공했던 베테랑 파이터였기에 이번 승리는 더욱 의미가 깊다.
압도적인 경기력과 도전 선언
버클리는 경기 내내 강력한 타격과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을 선보였다. 코빙턴의 레슬링 공격 8회 중 7회를 막아내며 탁월한 방어력을 입증했으며,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 1 레슬링 올아메리칸 출신인 코빙턴의 무기를 완벽히 봉쇄했다. 이런 경기력 덕분에 코빙턴조차 경기 중단 판정에 별다른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경기 후 버클리는 승리의 기쁨을 팬들과 나누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축복 덕분”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나는 가족을 부양하고, 할머니를 돌볼 수 있다. 내 아이들에게 내가 가지지 못했던 것들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버클리는 또한 다음 도전 상대를 팬들의 반응으로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전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 카마루 우스만, 그리고 현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의 이름을 차례로 거론하며,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우스만을 도발 대상으로 선택했다. 그는 “우스만과의 대결이 다음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빙턴의 시대는 끝났나?
한편, 패배를 당한 코빙턴은 왕년의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과 전 UFC 미들급 파이터 체일 소넨을 대동하며 화려하게 입장했지만, 무기력한 패배로 체면을 구겼다. 한때 ‘챔피언에 가장 가까운 남자’라는 별칭을 가졌던 그도 나이를 거스를 수 없음을 보여줬다.
코빙턴의 이번 패배는 UFC 웰터급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자리에서 새로운 강자가 떠오르며 웰터급의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버클리는 웰터급 전향 후 6연승을 기록하며 이제 타이틀 도전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UFC 팬들은 그의 다음 행보와 우스만과의 대결 가능성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번 승리는 버클리의 UFC 커리어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그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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