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웹툰 독자들이 올해 가장 즐겨 본 작품으로 무협 웹툰 ‘화산귀환’이 꼽혔다.
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 만화·웹툰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웹툰 이용자 34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즐겨 보는 웹툰 1위 자리에 ‘화산귀환’(10.4%)이 올랐다. 2021년부터 같은 조사에서 3년 연속으로 1위에 꼽혔던 ‘외모지상주의’(10.1%)는 2위로 밀렸다. ‘신혼일기’(5.5%), ‘나 혼자만 레벨업’(4.5%), ‘김부장’(4.1%), ‘전지적 독자 시점’(3.9%), ‘신의 탑’(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화산귀환'은 화산파 고수 청명이 사망했다가 100년 뒤 다시 환생해 몰락한 자신의 문파를 재건하는 내용을 담은 무협 웹툰이다. 원작 웹소설은 네이버시리즈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7억 회를 기록했고, 웹툰 시즌2는 지난해 6월 공개 하루 만에 4억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
'외모지상주의'는 못생기고 가난해 괴롭힘을 받던 고등학생 박형석이 잘생긴 외모의 새로운 몸을 갖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 웹툰이다.
제작사 박태준만화회사를 이끄는 박태준 작가의 대표작으로, 2014년 11월부터 연재돼 현재까지 10년째 장기 연재 중이다. 누적 조회 수는 100억회를 넘겼다.
장수 인기 웹툰인 '외모지상주의'를 제치고 '화산귀환'이 1위를 할 수 있었던 데는 남녀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모지상주의'는 학교폭력과 '일진'(비행청소년)을 초반 소재로 삼았고, 자극적이면서도 통쾌한 액션으로 남자 독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반면, '화산귀환'은 가벼우면서도 유쾌한 전개, 매력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기존 무협물 독자층인 30∼50대 남성에 더해 여성, 10∼20대 젊은 독자도 끌어들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75.6%로 여성(70.8%)보다 다소 높았고, 연령별로는 20대가 8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대(86.6%)와 30대(85.3%)가 잇따랐다. 즐겨 보는 웹툰 장르로는 ‘액션’이 응답자의 38.8%로 가장 높았고 이어 ‘판타지’(32.9%), ‘로맨스 판타지’(30.9%), ‘코믹·개그’(28.1%) 등의 순서를 보였다.
이 조사는 올해 5월 20일부터 한 달간 웹툰을 2∼3개월에 1회 이상 본 10∼69세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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