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통합' 이게 되네"…'탄핵 집회' 응원봉+K팝 떼창, '다만세' 주목 받았다 [엑's 이슈]

"'팬덤 통합' 이게 되네"…'탄핵 집회' 응원봉+K팝 떼창, '다만세' 주목 받았다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2024-12-16 18:3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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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제 안녕."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후 여의도에서 가장 먼저 울려퍼진 노래, K팝의 근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다. 주요 외신들은 집회의 상징이 된 '응원봉'에 주목했다.

최근 탄핵 집회로 인해 K팝 경력직 팬들이 다시금 주목받았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전과 달라진 집회 현장이 눈에 띄었기 때문.

이번 집회에서는 K팝 문화가 주축으로 진행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들의 선결제 릴레이 문화가 생기는가하면, 쓰레기 줍기 문화까지. 응원봉을 흔들어본 경력직 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추운날 콘서트 대기 혹한 훈련 완료. 꺼지지 않는 빛나는 막대기 소유. 목소리가 큼. 정보가 빠르고 규모 파악에 능함. 핫팩, 간식 등 생존용품 나누는 연대 의식."

집회에 최적화된 K팝 팬들, 'MAMA in 국회'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응원봉을 든 K팝 팬들이 여의도에 모였다. god, 에픽하이, 소녀시대, 아이유, 엑소, 빅뱅, 방탄소년단, NCT, 뉴진스, 라이즈 등 1∼4세대 아이돌 팬들이 모두 모였다.

네티즌들은 "그 힘들다는 팬덤 통합을 여러 의미로 하네", "팬들 1열가는 거 본능이라 정신 차렸더니 국회 펜스였다고"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민중가요가 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2007년에 발표된 소녀시대의 데뷔곡으로 17년이 지났지만 집회 현장 곳곳에서 울려 퍼지며 역주행 대열에 들어섰다. 음원 플렛폼 멜론에 따르면 3일부터 9일까지 다시 만난 세계’ 청취자 수는 일주일 전보다 23% 증가했다.

소녀시대 서현은 "언제까지라도 함께하는 거야"라는 '다시 만난 세계'의 한 구절을 덧붙였다. 이동욱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노래를 공유하며 “봄이 한 발 가까워진 듯”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소녀시대 유리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 잘 불러봐"라는 글을 남기며 김밥을 선결제했다. 연예인들 또한 이를 언급할만큼 희망찬 가사의 노래로 연대했다.

이밖에도 에스파의 '위플래시', 데이식스의 '한페이지가 될 수 있게', 로제의 '아파트' 등 K팝이 울려 퍼졌다. 

외신도 이를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시위대가 노래를 부르고 응원봉을 흔들며 K팝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며 달라진 한국의 시위문화를 짚었다. WP는 "10∼20대 젊은이들이 K팝 콘서트에서 사용했던 응원봉을 들고나와 좀 더 나이 든 시민들과 함께 조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며 시위 문화가 젊어졌다고 해석했다.

BBC는 "(집회) 주최 측이 K팝을 틀자 군중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집회가 즐거운 팝 콘서트로 바뀌었다"며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국회 밖에 모였고 군중들은 이번 투표를 민주주의의 승리로 칭송하며 윤 대통령의 영구 퇴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주요 매체들도 흥겨운 정취가 있었지만 집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며 사고가 없도록 모두 노력했다는 점을 짚었다. "차세대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영화계, 방송계, 가요계 할 것 없이 연예계에서도 정치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목을 끈다. 또한 '선결제 릴레이', '역조공'이 진행되어 훈훈함을 안겼다. 

가수 아이유는 탄핵 2차 표결 전날 서울 여의도 인근의 식당, 빵집에 집회로 인해 가는 팬들이 먹을 수 있도록 선결제했다. 뉴진스도 김밥, 냉면, 삼계탕 등을 선결제했다. 

이렇듯 K팝 문화가 집회 현장에서도 주목받았고, 촛불 대신 꺼지지 않는 응원봉을 들고 시위 현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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