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5개 종목을 종목 특별변경으로 추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당초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않았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도 특별변경에 포함됐다.
이번 특별변경으로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 등이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9월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며 당초 지수 편입이 예상됐던 하나금융, KB금융 등이 포함되지 않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번에 추가된 종목들은 지난 11일 거래소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특별변경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심사대상 기업은 지난 9월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 지난 6일까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기업 51개사 중 기존에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43개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특별 변경은 (밸류업 지수) 연계상품 운용에 불편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신규편입을 최소화해 진행됐다”며 “대표성·수익성·주주환원 등의 기준은 기존 정기변경과 동일하게 적용했지만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은 기존보다 완화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시가총액 400위 내 기업(대표성) △2년연속 적자가 없는 기업(수익성) △2년연속 배당 실시 기업(주주환원)의 기준은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PBR은 전체 산업군 내 상위 50% 기업에서 상위 75% 기업으로 완화했다. 해당 기준에 부합한 기업들 중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위 15종목을 선출,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최종적으로 특별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편입된 종목들은 편입요건을 유지하고,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 결정에 해당하지 않으면 내년 밸류업 지수 종목 정기변경 전까지 편입이 유지된다. 밸류업 지수 종목의 정기변경은 내년 6월이다.
거래소는 정기변경 이전에 추가적인 특별변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특별변경 시 편입되지 못한 밸류업 공시 기업은 공시기업 우대제로로 편입 기회를 제공한다. 공시기업 우대제도는 밸류업 공시 이행 여부에 따라 일부 편입 요건을 완화 또는 강화하는 제도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출시한 밸류업 지수 ETF의 조기정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밸류업 옵션 전략지수, 레버리지 지수, 배당컨셉 지수 등 내년에 밸류업 후속지수 및 연계지수 개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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