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고율 관세 정책을 완화하거나 변경하려는 기업들의 설득에도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WSJ는 "측근의 조언도 듣지 않는다"며 "요지부동"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많은 기업들은 고관세 공약이 현실화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로비에 나섰다. 그러나 트럼프는 꿈쩍도 하지 않아 기업들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관련 내용을 측근들에게 언급하지 않고 개인 SNS에 게시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멕시코·캐나다·중국에 대한 보편 관세 위협에 관해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등 가까운 참모진도 사전에 전달받은 내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했던 한 로비스트는 "트럼프의 관세 경고를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국민 역시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CNBC 방송이 이달 5일~8일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관세 인상에 반대한다는 응답(42%)이 찬성 응답(27%)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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