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30분 장 마감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9포인트(-0.2%) 떨어진 2488.97로 마감했다. 장중에서는 2500선을 넘기며 증시 회복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순매도 기류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날 외국인은 4764억 원어치를 팔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88억 원 19억 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4.80포인트(+0.6%) 상승한 69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을 거듭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 전 거래일 대비 3.95원 오른 1434.75원에 도달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1438원 부근까지 가파르게 오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국회 가결을 금융시장이 충분한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향후 국내 증시 상승의 모멘텀이 코리아 밸류업 정책 동력 여부가 될 수도 있단 전망을 내놓는 분위기다. 윤 정부에서 집중적으로 추진된 밸류업 정책이 탄핵 정국에서도 흔들림 없이 추진된다면 불확실성 해소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KT&G, 에코프로에이치엔, 현대엘리베이터, LX세미콘, 나노신소재, 동원시스템즈, 메디톡스, 심텍, 이녹스첨단소재, 코웨이, 콜마비앤에이치, 하나머티리얼즈 등 12개 충청권 상장법인도 포함된 상태다.
금융·경제 당국에서는 국내 증시의 혼조세 속에서 향후 국내 기업가치 제고와 자본·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해 밸류업 정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각종 현안을 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회의에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등 주요 정책 추진을 서두르겠다"며 "한국경제설명회, 범정부 외국인투자자 옴부즈만 태스크포스(TF) 가동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대외신인도 유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SK텔레콤[017670], KT[030200], 현대모비스[012330] 등 5개사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신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지수 반영일은 12월 20일로, 전체 지수 구성 종목은 기존 100개에서 105개로 늘어난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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