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두산밥캣은 내년부터 향후 3년간 주주환원율 40%를 목표로 설정하고, 최소 배당금으로 주당 1600원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배당 방식도 연 2회에서 매 분기 배당으로 전환되며, 올해 결산배당금은 주당 800원, 내년 분기별 배당금은 주당 400원이 예정됐다. 결산배당금은 주주환원율과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조정될 예정이다.
특별 주주환원 방안으로는 올해 말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자사주 취득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일일 매수 한도는 46만6200주다.
아울러 두산밥캣은 2030년까지 매출 120억 달러(약 18조원)를 목표로 연평균 12% 성장을 제시했다.
이번 특별 주주환원 2000억원 규모는 전체 주식수(1억주)의 4.66%에 해당하며, 최소 배당금 연간 1600원은 현재 시가(4만3750원 기준) 대비 3.7%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자사주 매입을 포함하면 올해 예상 주주환원율은 약 8.36%로 산업재 기업 중 최상위 수준"이라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지배순이익을 지속적으로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최소 5%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보장하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제시한 두산밥캣의 내년 지배순이익 컨센서스는 약 5891억원으로, 주주환원율 40%를 가정할 경우 약 2356억원이 환원될 전망이다.
그는 "24년 시장 조정기로 부진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장의 과점적 지위를 감안하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지배순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 무산된 이후 나온 계획"이라며 "그룹이 현재의 지배구조를 받아들이고 두산밥캣의 주주환원 및 성장에 투자한다는 관점에서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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