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포르쉐가 중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2015년부터 중국은 포르쉐의 최대 시장이었지만, 올해 3분기까지 판매량이 29% 급감하며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급감한 판매량으로 인해 포르쉐는 2026년 말까지 중국 내 딜러십의 약 30%를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중국에서 138개의 딜러십을 운영 중인 포르쉐는 이를 약 100개로 줄여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베이징과 상하이와 같은 핵심 시장에 재투자하는 한편, 수익성이 낮은 지역은 철수할 예정이라고 포르쉐 관계자가 밝혔다.
포르쉐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는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의 변화'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와 자국 브랜드의 부상으로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가격과 기술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하지만 포르쉐는 이러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포르쉐 차이나의 알렉산더 폴리히 대표는 수익성과 프리미엄 고객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네트워크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며, 이를 통해 모두가 이익을 얻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쉐는 딜러십에 최신 커넥티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포르쉐 앱과 위챗을 통해 실시간 생산과정 확인, 배송 추적 서비스를 포르쉐 앱과 위챗으로 실시간 확인을 가능하게 하며 또한 최신 기술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부서 설립할 예정이다.
포르쉐의 현재 상황은 중국 시장에서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직면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BYD, 니오 등 현지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럭셔리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지난 2021년 포르쉐는 중국에서 9만 5,00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며 유럽(8만 6,160대)과 미국(7만 25대)을 제쳤다. 하지만 2% 소폭 하락한 2022년 이후 2023년에는 79,283대로 급감했다. 2024년 3분기까지 포르쉐의 판매량은 29% 하락했다.
포르쉐 차이나 관계자는 "퍼포먼스와 스포츠성이라는 포르쉐의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 개선과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잃어버린 입지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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