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원 오른 1435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원 하락한 1431원에 출발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정국 불안이 일부 해소되면서 개장 직후에는 1428원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여당의 분열 조짐, 헌법재판관 충원 등 정국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오전 11시 30분께엔 1438.2원까지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여기에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환율을 더욱 밀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11월 중국의 3대 경기 지표에서 산업생산을 제외한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위안·달러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7.28위안대로 오른 상태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단과 정치 정상화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매파적으로 변모할 연준, 트럼프 2기발 정책 불확실성으로 환율은 당분간 1400~144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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