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채권 돌려막기’ 의혹을 받고 있는 9개 증권사와 거래한 증권사 8곳에 대해 16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검찰이 ‘채권 돌려막기’ 의혹을 받고 있는 9개 증권사와 거래한 증권사 8곳에 대해 16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공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9개 증권사의 '채권 돌려막기' 의혹과 관련, 이들 증권사와 거래한 증권사 8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양증권, 유진투자증권, 부국증권, iM증권, 다올증권 등이 포함됐다.
일부 증권사에는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만기 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워지자 고객 계좌의 기업어음(CP)을 고가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맞춘 혐의를 받는다.
앞서 KB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SK증권·교보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유안타증권 등 국내 9개 증권사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형 랩·신탁 상품 돌려막기로 고객 손실을 보전한 의혹이 제기돼 금감원의 조사를 받았다.
레고랜드 사태는 2022년 9월28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레고랜드의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발생한 한국의 채권 신용도가 다 같이 폭락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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