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사에 무용수 최호종…"순수예술과 관객 잇는 메신저 될 것"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우수 신작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이하 창작산실)이 내년에 31편을 선보인다.
한국예술문화위원회는 16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공개할 창작산실 작품으로 연극·창작뮤지컬·무용·음악·창작오페라·전통예술 등 6개 장르에서 신작 31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창작산실은 기초 공연 예술분야의 우수 신작을 발굴해 제작부터 유통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8년 '창작팩토리'라는 사업명으로 시작해 17회를 맞았다. 매년 1~3월 열려 신작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신작 축제이기도 하다.
올해는 연극에서 7편이 선정됐다. 다양한 형식과 기법을 선보이는 작품들이 주로 배치됐다. 여성국극제작소가 만든 '벼개가 된 사나히'는 남역 배우를 꿈꾸는 소년의 여정을 그린 여성국극으로 전통적인 젠더를 교란하고 전복시킨다. 인형과 함께하는 세 편의 단막극 '기존의 인형들: 인형의 텍스트', 다큐멘터리 기법의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도 선보인다.
창작뮤지컬은 주로 고전·영화·실화·역사 등을 재해석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오셀로'를 재해석한 '오셀로의 재심', 이병헌·수애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그해 여름',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등 7편이다.
전통예술은 창극·연희·굿·국악 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의 5편을 선보인다. 김준수·유태평양·정보권·김수인·서의철·이성현·정윤형 등 일곱명의 소리꾼이 민요 육자배기를 들려주고 한국 전통연희와 현대 물리학을 접목한 공연도 무대에 올린다.
창작오페라로는 인공지능(AI)과 기후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소재로 한 작품 3편을, 무용은 배송 노동자 등을 소재로 한 7편을, 음악은 2편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정병국 한국예술문화위원회 위원장은 "(창작산실은) 17년 동안 332편이 탄생하며 우리나라 공연 문화의 기반을 다지게 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문화예술이 중단 없이 꿋꿋하게, 세계인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예술인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작산실 홍보대사에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 우승자 최호종 무용수가 선정됐다. 그는 2020년 창작산실 무용작품 '돌'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최호종은 "참여 무용수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던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며 "순수예술과 관객을 잇는 메신저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홍보대사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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