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438.3원까지 올라…"탄핵 심판 종결 때까지 불확실성 남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16일 원/달러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에도 추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435.0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2.0원 하락한 1,431.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하락하는 듯했으나, 오전 10시께 상승세로 전환해 11시께 1,438.3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점차 상승 폭이 줄었지만, 1,430원 중반대를 유지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시장 흐름과 관련, "탄핵 심판이 종결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트럼프 정부 출범 전 대미 협상 창구 공백에 대한 우려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상당히 악화한 상황"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를 많이 하면서 달러 유출 요인도 늘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올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연준이 당장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변경할 경우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 내린 106.87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33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37.31원)보다 4.02원 하락한 수준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도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현재로선 동결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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