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당시 담벼락을 넘어 민주주의를 수호했던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번에는 국회 직원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에 나섰다.
16일 우 의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의장이 쏜다'는 제목의 안내문을 공개했다. 국회 내 커피숍 5곳에 각각 100만원씩, 총 500만원을 선결제한 것. 국회 공무원증이나 상시 출입증을 소지한 직원들은 누구나 음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국회 공직자들은 계엄군을 막다가 부상을 입기도 하고, 며칠씩 집에도 못 가면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기자들 역시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을 전달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우 의장은 경찰 차벽에 막혀 국회 진입이 어려워지자 과감히 담벼락을 넘어 본관으로 들어가 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를 이끌어냈다. 이후에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국회 집무실에서 비상 대기하며 구내식당에서 식사하고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우 의장의 행보는 국민들의 큰 신뢰를 얻었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조사에서 우 의장(신뢰 56%·불신 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신뢰 41%·불신 51%), 한덕수 국무총리(신뢰 21%·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신뢰 15%·불신 77%)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신뢰가 불신보다 높은 정치인은 우 의장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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