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더 타임스는 "한국인은 계엄령의 이유로 대통령의 '레이디 맥베스'를 지목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레이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맥베스의 부인으로, 강한 권력욕 때문에 남편을 권좌에 올려놓고 함께 몰락한다.
매체는 김 여사의 정치 관여 스타일을 권모술수가 강한 마키아벨리적이라고 평가하며 "그는 '한국의 레이디 맥베스'로 불렸다. 사치에 대한 명백한 사랑으로 인해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됐으며 광범위한 수술로 마이클 잭슨에 비유됐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정치적 생존을 위해 점점 더 절박한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아내 김건희 여사의 역할에 대한 분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적었다.
더 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탄핵안 통과를 부른 계엄령 선포에 대해 "동기가 아주 뚜렷하지는 않지만, 한국인들은 윤 대통령이 수사와 기소 가능성으로부터 아내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것으로 의심한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5년 전 정계에 등장한 이후 처음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었으며 "남편이 추구하던 보수정치 의제를 야망, 뚜렷한 취향, 강한 의견으로 자주 퇴색시켰다"라고도 보도했다.
또 매체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 명품 가방을 선물로 받는 모습이 촬영된 사건,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도 있었다고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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