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시장, 국민의힘에 책임"…울산 야권, 공세 수위 높여

"김두겸 시장, 국민의힘에 책임"…울산 야권, 공세 수위 높여

연합뉴스 2024-12-16 15:37: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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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 시장 행보, 윤석열과 닮아"…진보당 "탄핵 반대 의원 사퇴해야"

기자회견 하는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기자회견 하는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지역 야당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 여당과 소속 광역단체장인 김두겸 시장 책임론을 제기하며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1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두겸 시장은 불통과 무능과 독재의 대통령이었던 윤석열의 길을 따라가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김 시장은 여론에 못 이겨 시도지사협의회의 탄핵 찬성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기는 했지만, 이 역시 울산시민을 기만한 쇼였다"면서 "탄핵안 가결 전날 김 시장은 울산자유총연맹 행사에서 '우리 당을 지키는 사람은 김기현, 박성민밖에 없다'며 두 의원을 한껏 추켜세웠는데, 이는 망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시장의 행보는 어딘가 윤석열과 닮아 보인다"면서 "탄핵안 가결에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윤석열과 그런 자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김 시장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헌법재판소 선고를 들을 때까지 울산시민의 분노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그 분노는 김 시장에게도 향하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시장을 겨냥한 이런 공세에는 이번 탄핵 정국에 김 시장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이를 통해 보수세가 강한 지역 정가에서 주도권을 갖겠다는 민주당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시장은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냈을 뿐, 탄핵 찬반 등에 대해서는 말을 가리고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특별한 입장 발표는 없었다.

다만 시장을 대신해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이 16일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지만, 하루빨리 국정이 안정되기를 바란다. 울산시는 변함없이 시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중단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간략하게 내놨다.

이날 진보당 울산시당도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을 반대한 85명의 국민의힘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면서 "울산의 김기현·박성민·서범수 의원도 마찬가지이며, 정치적 양심과 도리가 있다면 시민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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