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트레블케어’ 기반 해외 의료 서비스로 고속 정상 중인 회사가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데이터 서비스 ‘룰루메딕’이 그 주인공이다. 2024년 매출은 80억~1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약 13만~15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손익분기점(BEP) 돌파 목표는 2025년이다. 팜이데일리는 최근 우성한 룰루메딕 대표를 만나 직접 사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 룰루메딕, 사업 경쟁력은
룰루메딕은 카카오페이, AJ그룹 미국 법인장 등에서 활동한 기업인 5명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핵심 경쟁력은 고유의 ‘트래블 케어’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평균 여행자 보험보다 약간 비싼 1만 5000원~1만 6000원의 보험료로 사용자에게 병원 예약 및 지불 보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여행지에서 본인 자금의 외화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한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성한 대표는 “해외에서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객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룰루메딕은 단순히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매출이 따라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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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비스가 가능해진 건 글로벌 트레블케어 시장 1위 사업자인 스위스 어시스트카드(Assist Card) 한국 법인을 인수하면서다. 이를 통해 197개국 2만여 개 병원과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 대표는 “해외에서의 의료 서비스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으며, 고객이 어디에 있든 최상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방향성을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해당 시장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트레블케어’의 중요성이 소비자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에서 해당 서비스는 이미 필수 서비스가 된지 오래다. 트레블커넥션에 따르면 2030년 해당 시장 규모는 6조 50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우 대표는 “연간 해외 출국자는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800만명에 달한다. 회사 통계를 보면 여행 중 건강 문제로 연락이 오는 경우는 약 3% 정도”라며 “예상 모수는 충분하다는 것이고 시장 규모를 볼 때 성장성도 아직 확실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 룰루메딕 향후 전망은
룰루메딕의 또 다른 강점은 마이데이터 사업 선도 기업으로 선정된 점이다. 이는 국내 의료 데이터가 병원 외부로 나올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첫 사례다. 룰루메딕은 이를 통해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다른 창립 멤버인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총괄 한승조 이사는 “룰루메딕은 창업 초기부터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개화를 예측하고 정부가 사업 추진 기업에게 엄격한 정보보안을 요구할 것을 생각해 ISMS-P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했다”며 “실제로 룰루메딕 선정 배경에는 의료정보의 안전하고 투명한 활용에 대한 평가가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동의 하에 수집되는 데이터는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이 되며, 이는 기존 보험이나 의료 서비스가 제공할 수 없는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룰루메딕은 지금도 ‘건강검진 데이터’를 종합해 환자의 건강 상태 변화를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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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사는 “룰루메딕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진정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 기술의 도입은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이는 건강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해외 서비스 확장은 단지 수익의 증대뿐 아니라, 한국의 의료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우 대표는 확신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해외에서 더 안전하고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의 비즈니스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며, 그 과정에서 고객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어 “비대면 진료는 기존 국내 시장에서는 여러 규제로 인해 한계를 보였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의료 서비스는 이보다 훨씬 넓은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창업 3년 차인 올해 100억원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고 기존 투자 유치 금액(1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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