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백명·전남 소폭 탈당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광주·전남 국민의힘 당원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밤 이후 현재까지 국민의힘 광주시당 책임당원 수백명이 탈당 의사를 밝혔다.
광주시당의 경우 올해 4·10 총선 전 책임당원이 1만3천여명까지 늘었고 총선 후에도 1만명대 초반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탈당이 이어지면서 9천명대로 내려앉았다.
계엄 사태 후 전국의 국민의힘 책임당원 탈당자 수는 6천명 이상으로, 광주는 수도권·충청·영남보다는 적지만 상당한 인원이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무더기 탈당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1차 탄핵안 투표 미참여 직후 평일에 개별적인 탈당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당은 평소보다 탈당 문의가 소폭 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당은 총선 전 책임당원이 8천명까지 늘었다가 최근까지 6천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남도당 관계자는 "평소 하루 1∼2명 또는 탈당 문의가 없는 날도 있는데 그보다 약간 늘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주·전남 시도당은 지역 발전을 위해 여당으로서 해오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중앙당의 비대위 구성도 시급하지만 결국 당원이 모여 목소리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당원 단결을 위해 힘쓰고 지역 현안 추진과 예산 확보를 위해서도 언제든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은 "중앙당 지침이 나오는 대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방안들을 실천해갈 것"이라며 "지역 경제 타격이 최소화하도록 국회에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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