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세포의 크기가 2cm 이하라면 액와부(겨드랑이의 오목한 부분과 이것을 둘러싸는 가슴의 부위) 수술을 생략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외과 이장희 교수 연구팀은 '유방보존 치료를 받는 폐경 후 ER 양성/HER2 음성 유방암 환자의 액와부 수술 생략'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03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유방암으로 유방보존치료를 시행 받은 폐경 후 ER 양성/HER2 음성 유방암 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였다.
연구팀은 감시 림프절 생검을 포함한 액와부 수술 생략의 가능성을 연구했다. 연구 대상 환자는 수술 전 영상 검사(초음파 혹은 MRI) 상 액와부 전이가 의심되지 않는 환자였다.
연구 결과, 림프절 전이와 관련이 큰 위험인자는 암의 크기가 2cm 초과로 큰 경우였고, 나이가 70세 이상인 경우 림프절 전이의 위험성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암의 크기가 2cm 이하인 환자 중 림프절 전이가 있었던 환자의 비율은 19.1%였으나, 2cm 초과 환자에서는 40.7%에 달했다. 이어 3개 이상의 전이가 있는 경우도 2cm 이하 종양에서는 3.6%, 2cm 초과 종양에서는 7.4%로 차이가 있었다.
종양의 크기가 2cm 이하로 작을 때 림프절 전이가 있는 비율이 낮아 겨드랑이 아래에 있는 액와부 수술 생략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저자 이장희 교수는 "전통적으로 액와 수술 결과는 암의 제거뿐만 아니라 수술 후 보조치료의 결정에 있어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어 왔으나, 최근 다중 유전자 검사를 비롯한 검사 방법의 발달로 그 중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앞으로 수술과 수술 후 보조치료를 모두 고려한 구체적인 조건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들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 분야 국제학술지 '글랜드 서저리(Gland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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