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전앤파이터’가 새로운 모험의 장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1월 진행된 ‘2024 던파 페스티벌’에서 발표된 내년 1월 대규모 업데이트 ‘중천’이 그 주인공이다.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 작업부터 최고 레벨 확장, 신규 지역과 던전, 각양각색의 도전 등 방대한 분량의 신규 콘텐츠가 이용자들을 기다린다.
넥슨은 16일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박종민 총괄 디렉터가 직접 향후 계획을 더욱 상세하게 밝히는 미디어 그룹 인터뷰를 개최했다. 박종민 디렉터는 “유저 분들이 던파에 기대하는 색깔을 잘 보여주는 것의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지속적인 양질의 컨텐츠 제공을 약속했다. 인터뷰를 통해 ‘던전앤파이터’가 펼칠 선계의 다음 이야기를 살펴봤다.
이하는 QA 전문
Q. 던파 페스티벌을 마친 소감이 듣고 싶다
A. 그렇게 큰 무대에 서본 것도 처음이고, 많은 모험가 분들을 실제로 만나뵌 것도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다. 또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지켜 주시고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많은 힘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자리였다고 생각이 된다. 모험가 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또 다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카잔을 비롯해 ‘던파’ IP의 다양한 신작이 나올 예정이다. 신작과 달리 원작 던파가 가질 차별화 요소는 무엇인가
A. PC 던파는 20년을 곧 맞이하는 장수 게임이다. 그만큼 게임의 깊이가 엄청나게 깊게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제가 정말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PC 던파만의 아트 스타일, 사운드, 던파에서만 체험 가능한 액션의 감성 등이 PC 던파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내년 1월 중천 업데이트에서 파밍 체계의 변화가 크다. 어떤 반응을 기대하고 있는가
A. 재밌다라는 원초적인 평가를 듣고 싶다. 집중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저희가 20년간 여러 파밍을 시도해왔다. 항상 어떤 파밍이든 장점과 단점이 존재했다. 이번 시스템을 준비하며 과거의 파밍을 쭉 복기했다. 이 중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득템의 재미를 느끼시면서도, 여러 안전 장치를 통해 위안이 좀 되는 파밍을 즐기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Q. 지난 시즌에서 가장 안 좋았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업데이트에 중점적으로 준비한 부분은 무엇인가
A. 제가 생각했을 때 이번 중천에서 집중하려 한 것은, 모험가 님들이 던파에 기대하는 색깔이 있다고 생각한다. 액션의 느낌, 다크한 스토리, 깊이 있는 아트 등이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중점을 기울였고, 지난 시즌 파밍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주신 점을 복기하며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빌드를 최대한 빨리 만들어서 내부 테스트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직원 분들의 피드백을 들으며 감성들을 다듬고 있는 과정에 있다.
Q. 장비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시즌 불가침 장비가 교환 가능 장비로 유통됐는데, 이번 시즌에서도 교환 가능한 장비가 있는지 궁금하다
A. 교환 가능 장비 유무의 경우, 고려는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불가침처럼 많은 양이 유통되는 형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더 좋은 형태로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지난 시즌 같은 경우 커스텀 에픽 등 시스템 자체가 다양한 세팅을 유도하고자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한정적인 세팅만이 이용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시즌에는 이를 보완할 대책을 마련했는가
A. 중천에는 무기고 시스템을 제공한다. 파밍하는 과정에서 언제든지 여러 아이템을 바꿔가면서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시즌에 아쉬웠던 점은, 이런저런 변화를 주고 싶은데 장비를 바꾸는 과정 자체가 복잡하거나 비용이 많이 들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에도 당연히 가장 강한 세팅을 추구할 수 있으나, 그 과정에서 여러 세팅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Q. 소울 체계 전환은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것이다. 그런 결정을 내린 배경은 무엇인가
A. 소울의 가치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소울의 개수, 유저간 편차가 많이 벌어진 상태다. 중천에서 새로운 하늘이 열렸을 때, 그런 편차를 줄이고자 했다. 기존에 쌓아 두신 소울도 입장 재료로 교환할 수 있도록 교환비도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
Q. 중천 스토리에서 요괴들의 땅이 나온다. 던페 현장에서는 시즌 최종보스를 디레지에로 언급했는데, 요괴들과 디레지에의 관계에 대해 힌트를 줄 수 있을까
A. 중천 전조 퀘스트를 통해 약간의 정보들을 드리고 있다. 곧 오디오 스토리도 준비할 것이다. 이들을 통해 여러 힌트, 중천에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정보 등을 제공하고자 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업데이트 전, 후로 다양한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시즌마다 버퍼 캐릭터가 출시될 때면, 메타에 맞는 캐릭터가 등장했다. 이들이 다음 시즌에서는 전 메타 세팅에 맞춰져 있어 뒤처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 있는가
A. 던파의 버퍼들은 고유의 컨셉을 기반으로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반영되는 경우가 있다. 추구하는 것은,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버퍼간 격차가 벌어지지 않는 것이다. 최근 저희가 남크루 아포칼립스 개선을 진행했다. 이런식으로 게임 내 생태를 살피면서 캐릭터를 지속 개선, 보완할 계획이다.
Q. IP의 중점이 되는 게임이다. 향후 시즌에서도 IP의 중심을 잡는 오리지널리티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계획이 있을까
A. PC 던파에 집중하고자 한다. 아트, 음악, 액션, 커뮤니티성 등이다. 차별점을 계속 만들어낼 것이다. 또한, 저희가 마냥 오래된 게임이기에 해왔던 대로민 하는 것보다, 저희가 가진 강점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을 통해 모험가들이 좋아하는 색깔을 더 강화해서 보여드리는 것을 목표로 해나가고 있다.
Q. 레거시 무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를 선보이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레거시 무기는 유저 분들이 추억을 가진 분들이 많을텐데, 이 추억을 살리면서도 조금 더 진보된 느낌, 리마스터링을 해서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Q.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던페 당시 테러 위협을 가한 이에게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행 과정이 궁금하다
A. 테러 위협에 대해서는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이다. 어느정도 진전이 있다고 말씀드리겠다. 이 문제에 대해 모험가들에게 엄청나게 불편을 드린 사항이고,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행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Q. 지난 던페 때 공개된 신규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내부에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A. 두 캐릭터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주셨다. 저희 내부에서는 기쁘면서도 걱정이 된다. 좋은 반응을 주셨다는 것은 기대감이 크시다는 이야기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남은 개발 기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기대하셨던 모습들이 있을테니, 이를 채울 수 있도록 개발해서 최대한 빨리 선보이도록 하겠다.
Q. 라이브 서비스가 오래된 게임이다 보니, 복잡해지고 깊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 중천을 준비하면서 신규 유저, 복귀 유저 유입을 위해 준비한 사항은 없을까
A. 게임이 복잡해졌다. 새로 오신 분들, 복귀하신 분들이 길을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이를 최대한 막고자 했다. 길라잡이 시스템을 만들었다. 각 계층 별 모험가들께서 각각 상황에 어떤 컨텐츠를 가야 하고, 어떻게 강해져야 하는지, 다음 단계는 어떤 단계인지 등을 게임 내에 하나로 모았다. 직관적인 가이드가 되는 길라잡이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그밖에도 조금 더 설명드리면, 더 멀리 봤을 때 앞단을 많이 개편하는 준비도 하고 있다. 지금 시나리오 모드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플레이 경험 자체가 뒷 구간 경험과 차이도 크다. 앞 구간 자체를 콘솔게임 하듯 재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장기적인 개선안을 진행하고 있다.
Q. 이번 던파 페스티벌에서 세트 포인트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예고했다. 기존 모험가 명성은 강함의 지표로 불명확했다는 문제가 있었다. 세트 포인트와 모험가 명성의 포지션이 각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A. 세트 포인트 같은 경우 새로 도입하는 장비들에만 세트 포인트가 제공된다. 그 외 다른 강함을 제공하는 것에는 세트 포인트가 적용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어떤 파밍이 진행되고 있고, 강함에 대해서는 명성을 보고 가늠할 수 있는 식이다.
Q. 콜라보 관련 질문을 드리고 싶다. 올해 페이트 복각에 이어 이누야샤 콜라보를 진행한다. IP 선택과 관련해, 팬들의 연령대를 고려한 것일지 궁금하다
A. 당연히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아울러 던파라는 게임의 특징도 중요하게 고려한다. 게임과 IP 매칭할 수 있는 IP를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복합적인 고려가 들어간 선택이다.
Q. 20주년을 맞이한다. 어떤 이벤트를 준비 중인가
A. 20주년 관련해서 게임 내외적으로 특별한 경험을 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는 중천을 통해 던파만의 재미를 다시 선사하고자 한다. 그밖에 내년 초 강남 쪽에서 오프라인 팝업을 열 계획이고, 주년 이벤트도 성대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20년 오랜 시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도 더 재밌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것들을 준비해서 선보이도록 하겠다.
Q. 올해 총괄 디렉터로 취임을 했고, 던페에서 이용자 분들을 만났다. 이용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는데, 앞으로 이용자들과 계속 소통하며 어떤 디렉터로 남고 싶은지 궁금하다
A. 생각하는 것은 항상 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기보다, 던파의 색깔을 기대하신다고 생각한다. 그 색깔들을 항상 최선을 다해서 잘 살리고자 노력할 것이다. 이에 맞는 재미있는 게임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
Q. 지난 8월 DDC에서 내부에 밸런싱을 위한 내부 지표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중천에서는 기존 캐릭터 세팅, 성능에 큰 변화가 있을 텐데, 관련 밸런스 지표의 기준을 유저들에게 공개할 의향이 있을까
A. 정확하게 공개한다면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다 공개를 못하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새 시즌에 장비도 바뀌고, 스킬도 조금씩 달라진다. 이를 베이스로 내부에서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간극을 좁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밸런스를 열심히 신경써서 준비하고록 하겠다.
Q. 오랜 시간 던파를 플레이한 분들이 많다. 유저 분들의 스펙트럼도 다양하고, 게임과 함께 나이를 먹기도 했다. 이에 따른 소통의 주안점이 궁금하다
A. 모험가 분들과 소통을 하고, 많은 모험가 분들을 만족 시키는 것이 당연한 바람이다. 다만, 모든 모험가 분들을 한 번에 만족 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제가 가진 생각은 목표를 거기에 두고 한분한분 만족시킬 수 있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나가도록 하겠다.
Q. 윤명진 대표는 현재 PC ‘던파’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A. PC 던파의 디테일한 업무에 참여하기는 어려우신 상황이다. 다만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의사결정에는 함께 참여해주고 계신다. 지난 바칼 이후 여러 일들이 많아 PC 던파를 못 보고 있었으나, 선계 이후 게임에 안좋은 상황이 많이 펼쳐진 것에 후뢰를 많이 하셨다. 이번 중천은 무엇보다 모험가 분들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 측면에서 개발자 인원도 동기부여를 받고 일했다.
Q. 최근 여러 장수 게임들이 클래식 콘텐츠를 선보이곤 한다. ‘던파’도 관련 계획이 있을까
A. 우선 이번에 디레지에 레이드가 등장한다. 그리고 익숙한 인물들을 던페에서 보여드리기도 했다. 오래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모험가 분들 머릿속에 강한 인상을 주었던 것들이 있다면, 지금 시점 던파에 맞는 방식으로 해석하고 퀄리티를 높여서 재선사 해드리는 기획들을 가지고 개발하고자 한다.
Q. 짧은 플레이타임에 핵심 재미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개발진이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까
A. 저도 플레이 시간이 부족하기에, 게임을 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야기에 공감한다. 그런 부분들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피로감을 줄일 수 있을지. 재도전 없이 파밍하는 요소도 그런 피로감을 줄이고 부담을 완화하는 일의 일환이다. 유저 분들의 플레이 시간 데이터도 지속해서 지켜보고 있다. 이를 통해 이후 컨텐츠의 흐름, 시간 등을 잘 조율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Q. 장기간 서비스를 하며 기존 컨텐츠들이 노후화되는 사례가 있다. 과거 컨텐츠들이 흔적으로 남아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들에 대한 리뉴얼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중천에서 과거의 필요성이 떨어진 컨텐츠를 모두 정리하지는 않을 것 같다. 던페에서 말씀드린 컨텐츠의 정리, 보상 이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게임에 진입해서 최신의 컨텐츠를 즐기는 과정까지 놓여 있는 여러 문제점들이 많다. 노후화된 컨텐츠를 다 즐기거나 학습하지 않고, 던파의 핵심적인 재미만을 즐길 수 있는 ‘고가도로’ 같은 것을 하나 깔고자 한다. 이걸 잘 준비한다면 과거의 불필요한 학습을 하지 않고도 던파의 핵심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고민을 하며 준비하고 있다.
Q. 중천을 기다리고 있을, 20주년을 기다리는 모험가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이 제일 먼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던파를 즐겨주시고, 그 과정에서 좋은 의견들도 많이 제공해 주셨고, 저희가 잘 못할 때에는 따끔한 질책도 주셨다.
덕분에 저희가 옳은 길로 갈 수 있는 방향도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저 분들이 던파에 기대하는 색깔을 앞으로도 잘 지켜 나가면서, 재미를 확장 시켜서 보답하는 것이 저와 동료 분들의 역할인 것 같다. 재미있는 컨텐츠로 보답하겠다.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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