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W급…우즈베크,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40% 목표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우즈베키스탄에서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가동이 시작됐다고 사우디아라비아 매체인 아랍뉴스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크 중부 자라프샨 지역에 건설된 500MW(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준공식이 지난 13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크 대통령과 술탄 알자베르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즈베크 수도 타슈켄트에서 개최됐다.
UAE 국영 재생에너지 기업인 아부다비 퓨처 에너지(별칭 마스다르)가 지은 자라프샨 풍력발전단지는 우즈베크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전력수요량의 40%를 재생 에너지원을 이용한 발전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건설됐다.
마스다르 회장이기도 한 알자베르 장관은 "UAE와 우즈베키스탄 간 지속적인 협력관계는 화석연료를 덜 쓰고 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겠다는 양국의 공통된 목표 달성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스다르는 총 2GW(기가와트) 이상의 발전시설 구축을 비롯한 우즈베크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20억달러(약 2조9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지난달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기간에 우즈베크 정부와 마스다르는 우즈베크 동부 밍불락 지역에 1GW 용량의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계약도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선 1991년 옛 소련 해체로 독립한 직후부터 25년간 철권통치해 온 초대 대통령 이슬람 카리모프가 2016년 사망한 후 집권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경제를 개방하는 등 개혁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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