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종이신문의 판매량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보도한 종이신문이 이른바 ‘탄핵 굿즈’라고 불리면서 중고 사이트에서까지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지난 9일 일부 매체가 발간한 종이신문은 당일 발간 부수가 모두 품절된 이후 자사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판매한 추가 부수까지 동이 났다.
해당 매체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 불성립되자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 105명의 얼굴과 이름을 1면에 실어 내보냈다. 이 매체가 지난 4일과 7일 윤 대통령 비상계엄과 관련해 발간한 특별판 역시 약 5만 부씩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매체 관계자에 따르면 "자사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추가 수량까지 판매했지만, 지금은 보유 수량이 모두 동나 구입할 수가 없는 상태"라며 "이날 오후까지도 문의량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관계자도 "현재는 해당 신문 1면을 온라인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도록 무료 PDF 파일만 제공하고 있다"며 "아쉽게도 본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재고는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자 시민들은 편의점과 지하철역 신문 가판대 등을 돌며 소량 남은 재고를 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촌 일대 편의점을 1시간 넘게 돌아 겨우 구했다, 돈은 상관없다. 탄핵 굿즈 구한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일명 '탄핵 굿즈'가 가치소비로서 젊은 층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에 따르면 "종이신문 같은 경우 탄핵 가결과 같은 다음에 역사적인 사건을 돌아볼 수 있는 기록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종이신문에 대한 관심이 적은 요즘 시대에 해당 매체의 신문들이 동일한 가치 안에서 결집한 젊은 층의 가치소비 욕구를 자극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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