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며 한 대표 리더십에 치명타를 가한 진 의원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의원총회에서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졌고 말했다는 내용의 기사는 명백히 허위라면서 “탄핵안 가결 직후 의총에서 이 같은(탄핵 표를 던졌다는)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다. 어떤 경로와 의도를 가지고 기사가 작성됐는지 모르겠지만 명백히 허위사실임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표결 전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진 의원은 실제 표결에선 반대표를 행사한 게 아니냔 말을 듣고 있다. 탄핵안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를 떠나 진 의원은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한동훈 대표 체제가 붕괴하는 데 일조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국민의힘 당헌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로 전환된다고 규정돼 있다. 선출직이었던 친윤계 김민전·김재원·인요한(이상 친윤계) 최고위원에 이어 친한계 장동혁·진종오마저 사퇴하자 결국 한 전 대표는 대표직을 던져야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진 의원을 비례대표로 영입하며 한 의원을 한껏 띄운 바 있다. 그는 영입인재 환영식 행사에서 진 의원에 대해 "정치가 참 좋은 것 같다. 그게 아니면 제가 어떻게 세계 사격계의 'GOAT'(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 인물을 뜻하는 용어)인 진 선수 옆에 앉아보겠나"라며 "진 선수는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이겼고, 그 집념과 의지가 우리 국민의힘과 함께하는 것에 대해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정치인으로서의 신뢰를 잃었다”며 진 의원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있다. 한 한 전 대표 지지자는 네티즌은 “한 전 대표를 물러나게 하려고 최고위원 자리에서 사퇴했나”라면서 “젊은 정치인이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진 의원은 역사의 배신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 덕분에 비례대표 배지를 단 사람이 한 전 대표를 내모는 데 일조했다”는 주장도 있다. 일부 당원은 진 의원을 향해 후원금 반환을 요청하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다만 진 의원을 두둔하며 “탄핵 찬성과 반대 모두 국민의 민의”라며 진 의원의 결정이 정치적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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