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충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 제356회 제4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이날 도의회는 5분발언 2건을 포함 2025년도 충남도 및 충남도교육청 예산안 등 109개 안건을 상정하고 처리했다.
이번 회기 기간 이뤄진 행정사무감사에선 도정과 교육행정을 검증해 총 877건의 시정·처리·제안 사항 등을 채택했다.
특히 충남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관행적인 자료 요구를 지양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보충자료를 요구하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으로부터 이례적 긍정적 논평을 받기도 했다.
또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2025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 2025년도 충남도 예산안 10조 8551억 원 중 81억 원을 삭감했고, 교육청 예산안 4조 6599억 원은 원안 통과했다.
한편, 제4차 본회의에선 2건의 5분발언이 진행됐다. 두 건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탄핵 관련한 발언으로 예상되자 순서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중에선 홍성현 의장과 신순옥 의원만 본회의장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김선태 의원은 "유신시대에나 있던 위헌적 지방정치 말살정책과 함께 내란선동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의회를 해산하려 했다. 도의회는 유신독재를 꿈꾸지 못하도록 한목소리로 막아야 했지만, 도의회 운영위에서 규탄 결의안이 무산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도지사에게도 긴박했던 그 날 밤, 비상대책회의에 누가 모이고, 무슨 논의를 했으며, 도지사가 함께 했는지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수 의원도 "도지사에겐 차질없는 도정을 요청한다"면서 "충남도의회도 역사적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규탄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입장문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청석에는 홍주중학교 학생과 인솔교사 등 20여 명이 본회의를 참관했다.
김태흠 도지사는 예산안 인사말을 마친 뒤 "비상계엄 선포 당시 직후 다음날 0시 30분 비상실국원장회의를 통해 전시사변 비상사태 메뉴얼에 따라 법과 원칙에 따라 공직기간을 당부했다"며 "충남도와 공직자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충실히 하겠다. 예산안이 처리된 만큼 도민을 위한 사업들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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