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이같은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정부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 지속으로 그간의 하락 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국고채 금리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은 초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이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미국 신정부 출범과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중심으로 금융 및 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밸류업(Value-Up) 정책 추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본 및 외환시장 선진화 등 주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장 신뢰를 확보할 방침이며, 한국경제설명회(IR) 개최, 국제금융 및 투자협력 대사 임명, 범정부 외국인투자자 옴부즈만 TF 가동,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 대응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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