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신구세대라 할 수 있는 김주형(22)과 노승열(33)이 각각 우승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을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주형은 지노 티띠꾼(태국)과 함께 ‘톰과 제리’라는 이름의 팀을 꾸려 16일(이하 한국 시각) 출전한 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동 주관 2인 1조 남녀 혼성 대회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6언더파 190타를 합작한 둘은 제이크 냅(미국)-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게 1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은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3라운드 54홀 대회로 진행됐다. 1라운드는 스크램블, 2라운드는 포섬, 최종 3라운드는 티샷한 공을 바꿔 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펼쳐졌다.
냅과 타와타나낏은 마지막 날 7언더파 65타를 합작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제이슨 데이(호주)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6위(20언더파 196타)에 그쳤다. 대니얼 버거-넬리 코다(이상 미국)는 13위(16언더파 200타)에 머물렀다.
같은 날 노승열은 현지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0)에서 끝난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Q스쿨)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노승열은 전날 공동 15위에서 순위를 공동 8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은 거머쥐지 못했다. 이 대회는 5위(공동 순위 포함)까지 2025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부여하며 이후 상위 40명(공동 순위 포함)에게는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출전권을 준다.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우승을 차지했던 노승열은 PGA 투어 출전권을 거머쥔 공동 4위와 2타 차이가 났다.
이승택은 1언더파 279타 공동 14위를 기록하며 2025시즌 콘페리 투어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배상문은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3오버파 283타 공동 43위로 순위가 쳐졌다.
노승열과 이승택은 내년 콘페리 투어에서 시즌 초반 약 12개 대회에 나설 수 있다. 그 기간 성적에 의해 이후 대회 출전 우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배상문은 시즌 초반 약 8개 대회까지 출전을 보장받는다.
공동 96위(8오버파 288타)에 머문 김성현은 다음 시즌 콘페리 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번 Q스쿨 수석 합격자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친 랜토 그리핀(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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