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여전히 재게약이 오리무중인 손흥민에게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설이 연결됐다.
튀르키예 기자 에크렘 코누르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코누르는 튀르키예에서 축구 이적시장을 주로 취재하며 ESPN과 마르카, 헤코르드(포르투갈) 등에 기고하는 축구 전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코누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사비 시몬스 영입에 실패할 경우 손흥민 영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영국 매체 '팀토크'도 힘을 보탰다.
'팀토크'는 15일 "해리 케인은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자신의 전 토트넘 동료를 영입할 수 있다면 손흥민을 영입하고 싶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행사에 참석한 케인은 한 팬으로부터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동료를 묻는 질문에 "쏘니(Sonny)"라고 답했다. 케인이 직접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했던 '손케듀오'의 재회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 듀오이다. 일명 '손케 듀오'라 불리는 콤비는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하면서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 듀오(36골)'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합작 골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만약 뮌헨이 손흥민을 데려온다면 다시 한번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이 분데스리가에서 재현될 수 있다. 또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인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두 선수의 인연은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시작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손흥민과 케인을 비롯해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4명의 공격라인인 DESK 라인이 존재했다.
그러다 에릭센이 먼저 이적을 선택하고 알리는 폼이 떨어졌다. 여기에 포체티노가 성적 부진으로 사임한 뒤, 조세 무리뉴 감독이 2019년 11월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손흥민과 케인의 궁합이 빛을 발했다.
손흥민이 스피드를 활용해 침투를 시도하고 케인은 의도적으로 2선으로 내려와 공을 받은 뒤,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공을 뿌렸다.
2020-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손케 듀오는 손흥민의 사우샘프턴 원정 4골을 포함해 맹위를 떨쳤다. 이 시즌 두 선수는 14골을 합작해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블랙번 로버스) 조합의 13골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합작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리고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거부당한 2021-2022시즌 손케듀오는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첼시)의 통산 36골 합작 기록을 넘어 40골 합작에 성공했다.
손케듀오는 케인이 이적하기 전인 2022-2023시즌까지 47골을 합작하며 2위 첼시 조합과의 골 차를 11골로 벌렸다.
케인은 지난해 여름, 트로피를 위해 결국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 수상을 하고도 결국 대회 트로피를 얻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케인은 뮌헨에서도 좌절을 맛봤다. 일찌감치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2라운드에서 뮌헨이 탈락한 가운데, 리그에선 무패 행진을 달린 바이엘 레버쿠젠에게 밀려 12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파죽지세를 달린 레알 마드리드의 벽에 가로막혀 4강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케인에게는 무관 징크스가 1년 더 연장된 셈이다.
뮌헨은 손흥민한테 나쁜 선택지가 아니다. 유럽 최고의 빅클럽 중 하나이면서 손흥민이 그토록 바라던 트로피를 언제든 들어 올릴 수 있는 팀이다.
뮌헨은 현재 2선 공격진들이 아주 부진하다. 르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 마티스 텔 등 측면 공격진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이 합류하는 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손흥민에 케인-자말 무시알라가 함께 하는 조합은 과거 델레 알리가 함께 했던 포체티노 시절 공격력을 재현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더군다나 왼쪽 풀백에 알폰소 데이비스가 뮌헨과 재계약이 유력한데 손흥민과 데이비스의 왼쪽 측면 파괴력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도 "비록 손흥민을 영입하라는 직접적인 명령은 아니었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서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난다"라며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하는데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다"라며 손흥민 합류가 뮌헨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인 현재 토트넘과 계약이 반년 가까이 남았다. 2025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올해부터 계속해서 손흥민의 재계약을 두고 여러 차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재계약이 아닌 옵션 발동 보도가 쏟아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매체 '스퍼스웹'이 이를 알렸다. 매체는 11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시도하는 이유가 시간을 벌어 재계약을 노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선수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고 토트넘과의 계약 협상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라면서 "최근 여러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몇몇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장기 재계약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러한 구단의 결정에 놀랐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내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1월에 움직일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다"라고 최근 상황에 대해 밝혔다.
매체는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을 추진하는 건 손흥민 대화할 시간을 벌기 위함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프로젝트에 헌신하고 있는 가운데, 한 관계자는 시즌 종료 시점까지 장기 재계약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일단 1년간 현재 연봉으로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추가로 2년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걸 명확히 했다.
나아가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선수를 모색하고 있다. 손흥민은 2년 이내에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다. 토트넘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 손흥민은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올해 또는 내년에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이 1월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즉각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장기적 대체자로 여겨진다. 토트넘이 골을 넣기 위해 32세 손흥민에게만 의존하는 건 향후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미러'도 2022 카타르 월드컵 잉글랜드 주전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유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이적 가능한 구단들을 언급하면서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가 래시포드를 더 일찍 팔았다면 그에게 최대한의 이적료를 얻지 못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하면서 "맨유는 1월 이적시장 그리고 그 이후에 새로운 영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계 장부 밸런스를 맞추려 하고 래시포드는 구단이 판매에 열려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요구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725억원)다"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생활 문제 때문에 래시포드 매각에 적극적"이라며 "구단은 지난여름에도 래시포드를 매각할 의향이 있었고, 그를 향한 입장에 열려 있었다"고 독점 보도하면서 이적설이 불거지는 시작이 됐다.
손흥민은 스퍼스웹의 보도대로 흘러가 계약기간을 꽉 채운다면 2028년까지 무려 13년간 토트넘에서 레전드가 된다.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해 현재 열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이미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오른 상황이다. 그는 토트넘 통산 425경기에 출전해 168골, 9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오는 2025년 여름이 되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고 6개월 전인 오는 1월 이적시장에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선우은숙 친언니 "유영재, 알몸으로 올라타" 강제 추행 증언 '충격'
- 2위 '내년 결혼' 이장우, '나 혼자 산다' 떠나나…"논의된 바 없어" [공식입장]
- 3위 "죽을 정도로 힘들어" 故 김수미, 떠나기 전 아픔 드러났다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