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역자, 출당 운운 어지러운 시국 악화시킬 뿐…화이부동 정신 필요"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여당의 분열 양상과 관련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라며 "지금은 편 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하나 됩시다'란 제목의 글에서 "(탄핵 표결을 두고) 부역자나 출당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이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계가 탄핵안에 찬성한 한동훈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등 내홍이 격화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 여당답게 정부와 힘을 모아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대외 신인도가 흔들리고 민생이 위기에 처한 이때 여당의 분열은 곧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오 시장은 "지난주 비상경제회의에서 들은 경제 현장의 목소리는 절박함 그 자체였다"면서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당-정-지방정부가 하나의 팀이 돼 '3인 4각'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작은 차이에 매몰되지 말고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자"면서 "모든 판단과 선택의 기준은 오직 하나,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경제를 위해, 그리고 미래를 위해, 서로 다른 의견 속에서도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jsy@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