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16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1·2차관, 통상교섭본부장, 실·국장, 특허청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확대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안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국내 정치 상황 속에서 실물 경제 동향을 다시 점검하고 민생과 경제 안정을 위해 신속히 추진해야 할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수출, 외국인 투자, 에너지 수급 등 실물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출, 생산 등 부문별 특이 동향을 계속해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특히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침체 우려가 큰 만큼 2025년도 예산을 연초부터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도록 했다. 또 공공기관의 내수 진작 역할 강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통 부문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대외 긴급 상황에 대비한 무역보험 등 수출 지원 대책 마련, 동절기 대비 안정적 전력 수급 관리, 석유·가스 비축 물량 확보 등도 추진한다.
또 대외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미국 대선 이후, 반도체, 배터리, 철강 등 업종별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고 세계 경제·산업 환경변화가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가전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미국 신(新)행정부 출범에 대응해 관계부처와 협업하고 대미 아웃리치를 계속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지사 면담과 12일 한·중, 13일 한·일 통상당국 고위급 회담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한 데 이어 16~17일 한·유럽연합(EU) 디지털통상협정 협상과 17~19일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 협상 등 통상업무 일정을 계획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경제 주체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민생과 경제 안정을 위해 맡은 업무에 더욱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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