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까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포함해 43명의 현역 군인들을 조사했다”며 “현재까지 조사결과 국방부, 육군본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 소속 군인 1500여명이 이번 계엄에 동원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500명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원으로 추가 수사를 통해 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찰 측은 “1500명 가운데는 일반 사병도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에 투입된 군 병력의 경우 “부사관 이상 정예 병력”이라고 밝힌 것과는 다른 부분이다.
앞서 수도방위사령부도 계엄 상황에 투입된 군사경찰단 75명 중 42명이 병사였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같은 날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도 긴급체포했다.
특수단에 따르면,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선포 당시 2분 만에 군 병력이 선관위에 도착했다는 점에서 문 사령관이 계엄을 미리 알았거나 사전에 모의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또한 현재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도 계엄 준비 과정에서 비선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수단은 두 사람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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