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시문화재협회, 내년 3월부터 영남문화유산연구원에 순차 기증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일본 학자들이 동아시아 역사와 고고학을 연구하며 수집한 다양한 자료가 한국에 기증된다.
영남문화유산연구원은 일본 오사카시문화재협회가 내년 3월부터 동아시아 고고학 및 고대사 연구 자료 10만여 권을 연차적으로 기증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오사카시문화재협회는 1979년 설립된 문화유산 발굴 조사·연구 기관이다.
연구원은 1999년 협회와 자매결연을 한 이후 교류 연수, 학술 심포지엄, 초청 강연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쳐왔다.
앞으로 기증받을 자료는 발굴 보고서, 학술 서적, 전시 도록, 각종 연구 자료 등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협회가 내년 3월 31일 자로 해산할 예정인데, 그간 모아 놓은 자료 중 북한,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관련 자료를 모두 기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내년 중 연구원 건물 안에 '일본 고고학 자료관'(가칭)을 개관한 뒤, 향후 연구·조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진호 영남문화유산연구원장은 "동아시아 고고학 및 고대사 연구를 위한 소중한 기회일 뿐만 아니라 양국 간 민간 차원의 우호적 교류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도서 기증식은 이날 대구에서 열리는 개원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열린다.
한편, 연구원은 한국고고학회, 한국문화유산협회와 함께 이날 '발굴 법인 시대 30년, 한국고고학의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1994년 설립된 영남문화유산연구원은 국내에서 처음 출범한 발굴 법인으로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 경산 임당동, 경주 사라리 유적 등 여러 유적을 발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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