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한 지하철 역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행인을 심폐소생술(CPR)로 구한 사례가 알려져 연말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안광균 분당제생병원 임상병리사는 지난 4일 오후 수인분당선 모란역 부근에서 전철을 타고 가던 중 60대 여성 A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쓰러진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전혀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이에 안 임상병리사는 주변 행인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즉시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다행히 A씨는 의식을 회복했고, 안 임상병리사는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안 임상병리사의 도움 요청에도 행인들은 119 신고를 하지 않았다. 그는 의식을 회복한 A씨를 태평동의 한 응급의료센터로 직접 데려다 준 후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안광균 임상병리사는 “병원에 근무하면서 주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왔고, 이러한 훈련이 위급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심폐소생술 하면서 어머니가 많이 생각났는데 환자분이 무사히 건강을 회복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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