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지지도 격차는 26.7%포인트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차이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결과를 두고 "정치적 환경 변화와 주요 이슈에 따라 정당 지지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지지도는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최저점을 갱신했는데, 특히 호남에서 8.5%포인트, 충청권에서 8.4%포인트, 30대에서 8.6%포인트, 50대에서 6.8%포인트가 하락하며 지지 기반이 약화됐다. 반대로 민주당은 호남에서 14.0%포인트, 충청권에서 11.3%포인트, 30대에서 12.8%포인트, 20대에서 10.7%포인트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지층을 확장했다.
지역별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각각 5.2%포인트와 5.4%포인트 상승하며 일부 반등했으나, 호남과 충청권에서는 급격히 하락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74.6%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세대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5.7%포인트와 11.1%포인트 상승하며 노년층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30대와 50대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전 연령대에서 골고루 상승했다. 특히 30대와 20대에서의 지지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최근의 사회적 이슈와 정책 대응을 꼽았다. 특히 민주당은 여성, 진보층, 자영업자, 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폭넓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의 경우 보수층에서는 여전히 11.6%포인트 상승하는 등 결집력을 보였으나,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각각 3.4%포인트와 5.8%포인트 하락하며 지지 기반이 좁아졌다. 무당층도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정치적 분열 속에서 정당 간의 극명한 지지 차이가 무당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외에도 소수 정당의 지지도 변화도 눈에 띄었다. 조국혁신당은 8.0%로 전주 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세를 보였다. 개혁신당은 2.8%로 1.5%포인트 하락했고, 진보당은 0.3%포인트 상승한 1.1%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1.4%, 무당층은 8.6%로 각각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소수 정당의 지지도 변화가 주요 정당의 지지율 변화와 연계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9%.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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