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옥씨부인전' 추영우의 1인 2역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돈도 인기도 쓸어 모으는 천상계 전기수 천승휘와 그와 똑같은 얼굴이지만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성윤겸 역으로 분한 배우 추영우가 상반된 결의 두 인물을 오가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추영우는 극 중 자유로운 영혼의 예인 천승휘 역을 맡아 풍부한 감수성과 타고난 예술성을 자랑, 전국 팔도를 사로잡는 '조선의 아이돌'로 활약을 펼친다. 여기에 첫 만남에 마음을 빼앗긴 구덕(임지연 분)을 향한 순정으로 직진 남주의 정석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내며 무대를 장악하는 그는 구덕이 앞에서만큼은 귀여운 '댕댕미'로 미소를 유발하는가 하면, 자신의 마음을 강요하지 않고 그저 구덕을 진심으로 위하고 응원하며 승휘만의 방식으로 그녀를 향한 사랑을 표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추영우는 현감 성규진(성동일)의 맏아들 성윤겸 역으로 전혀 다른 인물을 구현해 낸다. 승휘와는 다르게 출중한 무예 실력을 지닌 그는 남다른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가짜 옥태영의 영민함과 기개를 알아본 그는 태영에게 외지부를 해보라 제안하기도 하고, 자신이 소수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그녀와 혼례를 치룬다. 소수자들을 구해 보호하는 애심단의 단주로서 '다름을 받아들일 세상'을 꿈꾸는 윤겸은 애심단이 역당으로 몰리자 억울한 누명과 함께 태영의 곁을 떠난 상황.
그런 가운데, 대비되는 두 캐릭터에 각각 다른 색을 입힌 추영우의 연기가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덕을 향한 절절한 순애보 속에서도 마냥 무겁지만은 않은 승휘의 유머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그는 다정한 눈빛과 달달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로맨스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는 동시에 극에 생동감 넘치는 활기를 불어넣는다.
반면, 윤겸 캐릭터로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전개를 보인 추영우는 애심단을 이끄는 윤겸의 단단한 눈빛과 강인한 표정, 가볍지 않은 목소리까지 연기 톤의 변화를 주며 극과 극의 흐름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에 변화무쌍한 매력들로 1인 2역을 안정적으로 소화, 끝이 없는 다채로움으로 두 인물의 서사를 쌓아가고 있는 추영우가 보여줄 열연에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옥씨부인전'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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