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하락한 1431.0원으로 출발한 뒤 1429~1430원대를 오가고 있다.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원화 가치도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 1400원대 초반을 기록하던 환율은 비상계엄 선후 직후인 4일 새벽 장중 1442.0원까지 치솟았으며 이후로도 1430원대에서 등락했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의 최대 변수는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 이 전망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3% 내린 106.84를 기록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헌법재판소 결정이 남아있지만 국회의 탄핵안 가결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는 안도감에 외국인 투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환율 하락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가 가세할 경우 환율은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8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37.31원)보다 5.47원 하락한 수준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도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현재로선 동결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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