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맡아 심리를 이끌게 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사법연수원 18기)은 14일 오전 출근길 취재진 질의에 말을 아꼈다.
문 권한대행과 이미선·정정미·정형식·김복형 재판관은 이날 '탄핵심판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달라'는 요청에 무거운 표정으로 대답 없이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로 출근했다.
김형두 재판관(연수원 19기)은 "신속하고 공정하게 하겠다"며 "(오늘 재판관 회의에서) 준비 절차를 어떻게 할지, 변론은 어떻게 할지 얘기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재판관 3인 공석 상황에 대해서는 "12월 안에 9인 체제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탄핵심판 청구와 동일한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재판부가 심판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고 정한 헌법재판소법 51조 적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신청이 들어오면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헌재는 지난 14일 오후 6시 15분께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 정본을 접수하고 심리에 착수했다. 재판관들은 주말 사이 각자 자택 등에서 사건을 검토하고 이날 오전 10시 첫 재판관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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