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일본 기준금리 결정 등도 변수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은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3.7원 내린 1,429.3원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하락한 1,431.0원으로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회가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데 따라 원화 가치도 반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 1,400원대 초반을 기록하던 환율은 비상계엄 선후 직후인 4일 새벽 장중 1,442.0원까지 치솟았으며, 이후로도 1,430원대에서 등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헌법재판소 결정이 남아있지만, 국회의 탄핵안 가결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는 안도감에 외국인 투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환율 하락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가 가세할 경우 환율은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올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점은 이번 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최근 예상치를 상회한 물가 흐름을 고려해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3% 내린 106.8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8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37.31원)보다 5.47원 하락한 수준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도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현재로선 동결 관측이 지배적이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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