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후폭풍에 비상회의… 금융지주, 환율·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

탄핵 후폭풍에 비상회의… 금융지주, 환율·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

머니S 2024-12-16 09:06: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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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돌입에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리스크 관리 방안과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4대 금융지주의 유동성 비율은 안정적이지만 필요할 경우 금융시장의 유동성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탄핵안이 가결된 주말에 일제히 비상점검회의를 열고 환율 변동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자금시장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단위로 움직일 때마다 각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미치는 영향은 1~3bp(bp=0.01%포인트) 수준이다. 4대 금융지주 CET1은 KB지주 13.85%, 신한지주 13.13%, 하나지주 13.17%, 우리지주 11.96%다.

CET1은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의 기준이 된다. 보통 13% 이상이 될 때 금융지주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선다. 실제 금융지주사들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등을 보면 CET1이 13%를 넘어설 때 주주환원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환율 불안정성이 이어지면 주주환원을 바탕으로 한 금융지주의 밸류업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금융당국이 은행과 금융지주에 대한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스트레스완충자본을 부과할 예정이라 금융지주들이 가지는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스트레스완충자본 적용 시 금융지주의 CET1 규제비율이 최대 11.5%까지 오른다. 스트레스완충자본을 포함한 최저자본 규제비율을 준수하지 못하며 이익배당, 상여금 지급 등이 제한될 수 있다.

KB금융은 전날 오후 양종희 회장 주재로 임원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자로서의 역할, 금융시장 및 KB금융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점검, 경제정책 동력 약화와 기업투자심리 저하로 인한 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나금융그룹도 전날 오후 2시부터 함영주 회장과 은행장, 전략담당 임원 등 주요 임원들이 모여서 진행 상황 및 전망 등을 검토했다. 이 자리에서 손님 관리 및 영업 안정화, 환율 변동에 따른 관리 방안, 유동성 및 연말 각종 비율 관리 등 예상되는 리스크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진옥동 회장의 주재로 전날 오후 6시부터 3차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진행했다. 앞서 4일과 7일 열린 회의의 연장선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유동성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할 예정이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상계엄 이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면서 주말에도 평일과 동일하게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실시간 시장 모니터링과 핫라인 체계를 통해 급변하는 유동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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