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700명 집단 발작… '포켓몬 쇼크'[오늘의역사]

어린이 700명 집단 발작… '포켓몬 쇼크'[오늘의역사]

머니S 2024-12-16 08:30: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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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포켓몬스터를 시청하던 어린이 700여명이 발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유튜브 YTN 웨더앤라이프 캡쳐 일본에서 포켓몬스터를 시청하던 어린이 700여명이 발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유튜브 YTN 웨더앤라이프 캡쳐
1997년 12월16일 일본에서 포켓몬스터를 시청하던 어린이 700여명이 발작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은 방송됐던 에피소드의 제목 때문에 '폴리곤 쇼크' '전뇌전자 폴리곤 사건' 폴리곤 플래시 등의 명칭으로도 불린다. 이 사건은 가장 많은 사람에게 발작을 일으킨 'TV프로'라고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일본 TV도쿄 등 6개의 지역민방에서 포켓몬스터 38화 '전뇌전사 폴리곤'을 방송했다. '전뇌전사 폴리곤' 에피소드는 지우 일행이 폴리곤이 있는 컴퓨터 세계에 들어가는데 이때 백신 미사일이 피카츄 전기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대폭발이 일어난다.

폭발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빠른 점멸을 연출했다. 어른들에게는 괜찮았지만 해당 영상을 시청하던 적지 않은 어린이들은 발작을 일으켰다. 구토증세를 보이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 대부분은 유아에서 10대 아동이었다. TV도쿄에서 최종적으로 파악한 환자는 총 750명이었고 그중 135명은 입원했다.

한국에 포켓몬스터가 수입되기 이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TV뉴스와 신문들 통해 보도됐다. /사진=유튜브 YTN 웨더앤라이프 캡쳐 한국에 포켓몬스터가 수입되기 이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TV뉴스와 신문들 통해 보도됐다. /사진=유튜브 YTN 웨더앤라이프 캡쳐
원인은 파란색과 빨간색의 밝은 빛의 화면 점멸이 연속적으로 나오는 장면을 보고 일어난 '광과민성 증후군'으로 밝혀졌다. 광과민성 증후군은 망막을 통해 들어오는 시신경 세포가 정상인보다 작거나 미성숙해 눈으로 들어온 정보를 뇌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얼렌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이에 포켓몬스터는 1998년 4월16일까지 4개월간 방영을 중단했다. 이 사건은 해외까지 알려지면서 포켓몬스터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당시 한국에 포켓몬스터가 수입되기 이전이었음에도 KBS뉴스9와 MBC뉴스데스크 등 TV뉴스와 신문들 통해 보도됐다.

다만 이 사건 이후 폴리곤 계열 포켓몬은 포켓몬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지 못했다. 800회가 넘는 에피소드 중 출연했던건 38화가 유일하다.

이 사건으로 포켓몬스터 38화는 재방송, DVD화, 애니메이션 코믹스, 해외 방영 등의 모든 매체에서 빠졌으며 공식적으로 결번 처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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