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드라마 '옥씨부인전' 급전개에 시청자들이 당황스러움을 표하고 있다.
1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4회에서는 성윤겸(추영우 분)이 역당으로 붙잡힐 위기에 놓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성윤겸은 옥태영(임지연)에게 "행여 제가 비밀을 발설할까 봐 걱정돼서 그러시는 거라면 결코 알려져선 안 될 제 비밀도 하나 알려드릴까요? 저 또한 혼례를 원치 않았습니다. 나는 여인을 품을 수 없습니다. 이 비밀이 밝혀지면 저 또한 죽음을 면치 못하겠지요. 허니 솔직하지 못했던 것을 용서해 주세요"라며 커밍아웃했다.
성윤겸은 애심단이라는 이름으로 자신과 같은 처지인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애심단은 군사 훈련을 한 역당으로 몰렸고, 성윤겸은 성규진(성동일)에게 스스로 어깨에 찍힌 낙인을 보여줬다.
옥태영은 "서방님은 소수자인 아이들을 도운 것뿐입니다"라며 감쌌고, 성규진은 "소수의 아이들을 위해서 왜 이런 짓거리를 한 것이냔 말이다"라며 다그쳤다.
성윤겸은 "저도 그 아이들과 같으니까요. 살려고 그랬습니다. 살리려고 그랬습니다. 살아갈 방도를 찾은 것뿐입니다"라며 호소했고, 성규진은 "살아갈 방도를 찾았으면 끝까지 감추고 살았어야지. 너는 이제부터 내 아들로 이 아이의 남편으로만 살아야 할 것이야. 그리고 살을 뜯어서라도 팔을 잘라서라도 그 낙인을 지워라"라며 독설했다.
성윤겸은 "그리는 못 합니다. 전 아들이자 남편이기 이전에 애심단의 단주입니다"라며 못박았고, 성규진은 "당장 이곳을 떠나거라. 앞으로 내 눈에 띄면 내 손에 역당으로 죽을 것이야. 그러니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말거라. 아들아"라며 분노했다.
결국 성윤겸은 역모 방관죄로 관직을 박탈당하고 아버지 성규진과 의절한다.
해당 전개에 많은 시청자들이 당황스러움을 표하고 있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로 소개됐던 바. 동성애 코드가 갑작스럽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너무 쉽게 성소수자 소재를 쓰는 것 아니냐", "갑자기요?", "주인공이 양반 신분으로 위장한 노비인데 남자는 주인공을 노비때부터 사랑했고 주인공은 똑같이 생긴 다른 남자랑 혼인했는데 알고 보니 성소수자에다가 비밀 성소수자 군단을 이끌었고 이게 들통남. 남편이 도망치는데 대신 사랑하는 남자가 남편 행세. 여기까지가 4회라고?". "근데 왜 혼인하자고 한 거냐. 반한 거 아니였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성소수자 뭐 충분히 이해하겠는데.. 3화 마지막에서 윤겸이가 태영이한테 난 알고 있는 모든 여자 중에 그대가 가장 좋다, 그대가 다른 남자와 혼례를 하면 난 그대랑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것이 슬플 것 같다 라고 얘기한 건 뭐임 ㅠㅠ 누가봐도 사랑고백인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어명이라 어차피 혼인해야 한다면 똑똑해 보이는 여자가 좋겠다 싶어 한거 아닐까요?", "뭔 전개가 이래?", "사극에 이런 설정이 참", "신분 때문에 차별받고 고통겪는 사람이 많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성소수자 차별까지 나올 줄이야"라며 내용 전개에 의문을 표했다.
적지않은 시청자들이 갑작스러운 전개에 당황스러움을 표한 가운데 이후 해당 내용이 어떻게 풀릴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사진=JT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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