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스1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권한대행 이틀째인 지난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첫 업무는 이날 오전 7시15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16분 동안 통화한 것으로, 국내상황, 한미동맹 강화 및 북핵 문제 등을 협의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어 오전 10시40분쯤부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만나 향후 대통령실 주요 조직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대통령비서실은 한 권한대행을 보좌해야 하기 때문이다. 논의는 1시간 동안 이뤄졌다.
또한 한 권한대행은 오후 2시쯤부터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부처별로 현안 점검을 진행했다. 이후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과 통화하면서 북한 군사도발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한미동맹 유지를 위해 한미 간 소통 강화를 촉구했다. 한 권한대행은 국회로 자리를 옮겨 오후 4시30분부터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났다. 한 권한대행은 "정부가 하는 모든 판단과 실행은 헌법과 법률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면서 "모든 판단 기준을 헌법과 법률, 국가의 미래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권한대행은 "현 상황의 조속한 수습과 안정된 국정 운영이 제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라 믿고 전력을 다하겠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 일상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탄핵이라는 정치적 격변 과정에 불가피한 갈등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정부와 여야가 국민을 안정시키는 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제부터 상황을 잘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다시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했고, 오후 6시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당정협의 재개와 정국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공감대를 이뤘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누차 밝혔듯 조속한 국정안정을 위해 국회 및 여야 정치권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에 오늘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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