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의 계약을 앞둔 가운데, 이달 내로 새 외국인 투수 영입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KIA는 지난달 27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진행했다.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 중 하나였던 '에이스' 네일을 잡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네일의 재계약 후 2주 넘는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KIA는 여러 선수를 살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새 외국인 투수를 찾았다. 외국인 타자의 경우 소크라테스와의 재계약, 신규 영입 두 가지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을 이어갔다.
타선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KIA는 빅리그 경력을 보유한 위즈덤과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위즈덤이 KBO리그의 KIA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위즈덤은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올해까지 통산 455경기 1311타수 274안타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0의 성적을 올렸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으로 20홈런을 달성하는 등 장타력을 뽐냈다. 위즈덤이 1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만큼 1루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KIA로선 이번 영입을 통해 약점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KIA 관계자는 "(위즈덤과의 계약이)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된다.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메디컬 테스트가 남은 만큼 구단의 공식 발표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위즈덤의 메디컬 테스트가 문제 없이 끝난다면 KIA는 외국인 선수 구성 마무리까지 투수 한 자리만 남겨두게 된다. KIA는 선발진의 한 축을 확실하게 책임질 투수를 알아보고 있다.
KIA는 2024시즌을 통합 우승으로 끝내면서 해피엔딩을 맞이했지만, 시즌 내내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5월 초 윌 크로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을 떠났고, 8월 말에는 네일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정규시즌 잔여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크로우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였던 캠 알드레드, 8월 초 팀에 합류한 에릭 라우어가 제 몫을 다하긴 했다. 하지만 팀의 계획이 어긋나면서 국내 투수들이 많은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KIA의 2025시즌 목표는 당연히 통합 2연패다. 어느 팀이든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려면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해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KIA다.
우선 재활 중인 좌완 영건 이의리가 시즌 초반 등판할 수 없다. 재활 속도에 따라서 복귀 시점이 조정될 순 있겠지만, 시즌 초반엔 완벽한 복귀를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여기에 팀 입장에서는 '베테랑' 양현종의 이닝 및 체력 관리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올 시즌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은 황동하와 김도현의 경우 풀타임으로 선발을 소화한 건 아니었다. 그만큼 네일과 함께 원투펀치를 책임질 외국인 투수의 어깨가 무겁다.
그렇다면, 새 외국인 투수 계약 소식은 언제쯤 들려올까. KIA 관계자는 "(새 외국인 투수 계약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해를 넘길 확률은 없다. 다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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