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겪었던 불안감을 호소했다.
15일, 이승환은 자신의 채널에 계엄 사태 후 일상을 되찾은 근황을 전했다.
이승환은 “그날 이후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이승환이 언급한 ‘그날’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매일의 루틴이던 노래, 악기 연습도 하지 않았고 잠든 지 몇 시간 안 돼 깨곤 했습니다”라며 불안했던 심리 상태를 드러냈다. 이어 “혹시라도 방귀 좀 뀐다는 윤 씨가 또 X을 싸지르진 않았을까 걱정이 되어 가슴이 계속 울렁거리곤 했다”라고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14일 수원에서 단독 콘서트 ‘헤븐’을 진행했던 이승환은 같은 시각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자 “오늘 공연은 안 좋을 수 없었다. 잘 놀고 갑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승환은 “비로소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울렁거림도 많이 줄었다”라고 전했다.
건강한 기력을 되찾은 이승환은 ‘강동모임'(주진우 기자, 이승환, 류승완 감독, 강풀 작가, 김제동 등이 포함된 모임)으로 친분을 쌓았던 강풀 작가의 디즈니플러스 ‘조명가게’를 홍보했다. 그는 배우 김희원이 ‘조명가게’ 연출을 맡았다는 소식에 불안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잠시나마 우려했던 나를 꾸짖으며 훌륭한 선구안과 뚝심을 가진 동생 강풀을 칭송한다. ‘빨리 마지막 회 내놔'”라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승환은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로 콘서트 ‘흑백영화처럼’을 취소 처리했다가 다시 정상 진행하겠다고 공지하는 우역곡절을 겪었다. 이후 그는 13일 탄핵 집회 무대에 올라 집회를 응원한 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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