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탄핵 찬성’ 김예지 의원에 “탈당해라” 요구

국힘, ‘尹탄핵 찬성’ 김예지 의원에 “탈당해라” 요구

이데일리 2024-12-16 06:5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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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향한 거센 질책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탄핵소추안이 부결됐던 지난 7일 안철수, 김상욱 의원과 함께 유일하게 투표에 참여한 김예지 의원에게 탈당 요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에 투표한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16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탄핵 찬성’ 입장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저에 대한 제명을 위한 윤리위원회를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지만, 제명·출당 등 강제로 탈당되면 무소속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실제로 탄핵에 반대한 당론을 따르지 않은 김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들을 거론하며 “제명은 안된다. 탈당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한다는 당론에 따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만 참여한 뒤 본회의장을 떠났다.

총 108명의 여당 의원 가운데 기존에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안철수 의원만 자리에 남아 표결했고, 김예지 의원과 김상욱 의원이 뒤늦게 돌아와 표결에 참여했다.

사진=BBC 유튜브 채널 캡처


이후 김 의원은 지난 8일 진행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만들어서 세운 대통령을 탄핵 소추하는 안건에 대해 표결해야 한다는 정말 무거운 마음이 하나 있었고, 당론을 어긴 것에 대한 두 번째 무거운 마음이 있었다”며 “조금 힘들더라도 당(국민의힘)을 개혁하고, 많은 시민께 인정받는 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탄핵에) 찬성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투표 후 일부 당원들로부터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문자 폭탄’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항상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먼저 생각한 것”이라며 “제가 대리해야 하는 시민들을 대신해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그냥 너무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 의원은 첫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으로, 21대에 이어 22대 의회에서 비례대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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