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해리 케인도 손흥민 영입을 바라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축구 이적시장을 주로 취재하며 ESPN와 마르카, 헤코르드(포르투갈) 등에 기고하는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사비 시몬스 영입에 실패할 경우 손흥민 영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시몬스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2003년생 네덜란드 미드필더로, 지난해부터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10골 15도움을 올려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뮌헨은 젊고 검증된 선수인 시몬스를 원하지만 2003년생으로 어린 그를 원하는 구단이 많다. 시몬스 영입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손흥민 확보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게 코누르의 주장이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어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영국 언론에서 오래전부터 이를 언급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 종료를 7개월 앞둔 지금까지 이를 발동하지 않고 있다.
1년 연장 옵션 활성화가 오래 전부터 영국 언론에서 거론됐으나 토트넘은 계약 종료 7개월을 앞둔 지금까지도 옵션 활성화 등 손흥민 계약 관련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손흥민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 시절 손흥민의 최고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이 손흥민과 다시 뛰는 걸 그리워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5일 "해리 케인은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자신의 전 토트넘 동료를 영입할 수 있다면 손흥민을 영입하고 싶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행사에 참석한 케인은 한 팬으로부터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동료를 묻는 질문에 "쏘니(Sonny)"라고 답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듀오이다. 일명 '손케 듀오'라 불리는 콤비는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해 내면서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 듀오(36골)'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합작골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뮌헨이 손흥민을 데려온다면 다시 한번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이 분데스리가에서 재현될 수 있다. 또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동료인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손흥민 입장에선 뮌헨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2009년 17세 나이로 독일에 건너와 성인무대까지 밟고 대성했다.
함부르크에서 3년, 레버쿠젠에서 2년을 뛰었다. 독일어는 당연히 능통하고 독일 축구, 독일 문화에도 익숙하다. 독일인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구단이 바로 뮌헨이다. 손흥민과 꽤 어울리는 팀으로 볼 수 있다.
뮌헨 입장에서도 300억원 받는 윙어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해 많은 비판 받는 현실을 고려하면 손흥민이라는 대안이 꽤 매력적일 수 있다. 아시아 마케팅에도 활용 가능하다.
매체도 "비록 손흥민을 영입하라는 직접적인 명령은 아니었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서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난다"라며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하는데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다"라며 손흥민 합류가 뮌헨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손흥민은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아 각종 이적설에 휘말렸다. FC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PSG 등과 연결됐고, 여기에 뮌헨까지 추가됐다.
일단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직접 나서 최근 나고 있는 이적설이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는 현실이긴 하다. 팀토크 등 영국 매체들은 이후 "토트넘이 손흥민과 1+2년 재계약과 관련한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현재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것만 확인했다"며 " 그는 '손흥민이 스페인 클럽에 요청하거나 튀르키예로 갈 것이라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아직 토트넘과 대화를 끝내지 못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앞날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며칠이 채 지나기도 전에 유력 대체자 후보까지 거론되며 결별설이 다시 등장하는 모습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이 이를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12일 "토트넘에서 가장 유명한 손흥민이 지금 경력의 황혼기를 맞고 있다"며 "올해 혹은 내년에 팀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깜짝 보도했다. 올해가 보름 남짓 남았다는 점을 볼 때 매체의 '올해'는 2024-2025시즌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퍼스웹은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을 구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런던 월드도 "토트넘과 손흥민 간의 계약에 1년 연장 조항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연장 옵션이 발동되었다는 확인된 보고는 없다"라며 "11월에 미러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머물기 바라고 있는데, 단순히 연장 조항을 활성화하는 것보다 새로운 계약을 지지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상황을 우려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들어 스피드나 결정력이 예전 같진 않다. 설사 재계약을 체결한다고 하더라도 향후 만만치 않은 경쟁에 부딪힐 수도 있다. 최근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오히려 공격력을 꽃피우고 있기도 하다.
토트넘이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에게 측면 공격을 무조건 의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비롯해 윌송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등 어린 윙어들을 영입했다.
비록 오도베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브레넌 존슨이 일단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고 양민혁이 1월부터 토트넘에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더욱이 양민혁, 오도베르는 아직 10대여서 장기적으로 지켜볼 자원이다
최근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엔 토트넘에서 플레이메이커 같은 역할 비중을 늘리고 있다. 현재 침투패스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다. 부상으로 4경기 빠진 것을 고려하면 손흥민의 변신이 더욱 빛나고 있다.
다만 플레이메이커 역할에서도 이번 시즌 보직 변경 뒤 급성장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있어 토트넘은 젊은 그의 급성장에 더 기댈 가능성이 작지 않다.
사진=팀토크,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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