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의 ZFN ‘대박’, UFC 파이터 탄생했다…데이나 화이트가 택한 선수는 카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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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의 ZFN ‘대박’, UFC 파이터 탄생했다…데이나 화이트가 택한 선수는 카밀로

일간스포츠 2024-12-16 05:33: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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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대표의 ZFN에서 UFC 1호 파이터가 된 마테우스 카밀로(오른쪽). 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

‘코리안 좀비’ 정찬성 대표가 연 종합격투기(MMA) 대회 ZFN에서 UFC 파이터를 배출했다.

정찬성 대표는 15일 인스타그램에 마테우스 카밀로(브라질)과 찍은 사진과 함께 “축하해! ZFN 계약서를 가진 첫 번째 UFC 선수”라고 적었다.

지난 14일 ZFN 02 메인카드 3경기 라이트급 매치에 나선 카밀로가 UFC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알린 것이다.

정찬성 대표는 ZFN 02에 앞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을 한국으로 초대했다. UFC에 진출해도 경쟁력 있는 파이터들로 대회 라인업을 꾸렸고, 화이트 회장은 직접 보고 마음에 드는 선수를 고르기로 했다.

비록 화이트 회장은 비상계엄 여파로 방한을 취소했지만, ZFN 02를 미국에서 생중계로 관전했다.

그리고 카밀로가 화이트 회장의 마음을 빼앗았다.

나보토프(왼쪽)가 마테우스 카밀로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ZFN

카밀로는 도르보쇼흐 나보토프(타지키스탄)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29-28 29-28 30-28)을 거뒀다.

애초 나보토프가 화이트 회장의 레이더망에 있는 파이터였다. 나보토프는 지난 10월 UFC 308을 앞두고 열린 Q&A 팬 미팅에서 마이크를 쥐고 “데이나, 제발 UFC에서 싸울 기회를 달라”고 간청했다.

화이트 회장은 나보토프에게 UFC 진출을 위한 검증의 장을 ZFN에 마련해줬고, 사실상 이번 경기는 나보토프를 위한 판이었다. 그러나 카밀로가 찬물을 끼얹고, UFC 계약까지 따냈다.

카밀로는 타격에서 나보토프보다 한 수 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상대 테이크다운도 잘 방어하며 본인의 가치를 뽐냈다.

마테우스 카밀로. 사진=ZFN

모든 경기가 끝난 뒤 케이지 앞에는 검은 천막으로 가려진 공간이 생겼다. 여기서 화이트 회장과 화상으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천막 안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정찬성 대표는 대회를 마친 뒤 카밀로가 가져온 태극기에 사인을 해주는 등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하루 뒤 카밀로의 UFC 진출 소식을 전했다.

카밀로가 ZFN 02에 뛴 선수 중 UFC 계약을 끌어낸 유일한 선수라고 단정 짓긴 이르다. 세간의 기대를 끈 메인 이벤터 황인수도 경기력은 이전만 못 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결국 승리했다. 메인카드 5경기 페더급 매치에서 카와나 마스토(일본)를 1라운드 1분 16초 만에 꺾은 유주상도 진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실제 유주상이 승리 후 화이트 회장에게 UFC에 가고 싶다고 어필하자, 화이트 회장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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