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심각한 내홍에 휘말리고 있으며, 이는 당내 혼란과 지도부 붕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탄핵안의 가결이 당의 구심점을 약화시킨 가운데,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주요 의원들은 한동훈을 향해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특히 고위직 의원들의 공격이 거셉니다. 예를 들어,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동훈의 등장을 불행의 시작이라 한탄하며, 내부 비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자제해 온 내부 비판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김승수 의원 또한, 당내 배신자가 속출하는 현 상황을 지적하며, 의원들이 '단일대오'가 아닌 자중지란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더 나아가 권영진 의원과 이상휘 의원은 각각 한동훈을 배신자로 지목하며 그가 당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피력했습니다. 유영하 의원은 '정당론'을 중시하며, 의원들이 당론을 따르기보다 배신의 행위를 서슴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탄핵안 가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특정 친한계 의원에게 탈당하라는 요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는 내부에서의 긴장감이 얼마나 극심한지를 보여줍니다.
한편, 한동훈이 사퇴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임시 지도부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이 예상되지만, 과거 비대위가 통상 3-6개월 동안 비상상황을 수습하며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역할을 해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 사태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할 경우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당내 상황은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 한동훈 대표의 대권 도전 가능성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거취와 당의 방향성은 필연적으로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만약 한 대표가 사퇴하게 된다면 친한계의 구심점이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이는 당 내부의 재편성을 더욱 촉진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108석 밖에 없는 상황에서 여당이 '원팀'으로 뭉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날로격화되는 친윤계와 친한계 간의 갈등이 이러한 면모를 어렵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국민의힘 내홍은 단순한 리더십 위기를 넘어, 당의 정치적 정체성과 장기적인 방향성을 위협하는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각 계파 간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당의 전반적인 통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이는 대선 준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상황을 지켜보는 것은 향후 한국 정치의 방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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