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내 증시가 국회의 탄핵안 통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소추안 통과 불발로 인해 급락했으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500선 회복에 가까워졌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와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국내 증시의 지속적인 반등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6.30포인트 상승한 2,494.46으로 마감하며 3주 만에 반등했다. 이는 탄핵안의 2차 시도 통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어 증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9일, 코스피는 탄핵안 불발 이후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2.78% 급락했다. 그러나 여당 내 탄핵 찬성 의원의 증가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형성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당시 코스피는 탄핵안 통과 후 반등해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까지 3.6% 상승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증시 안정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과거 정권 교체 기대가 증시 반등 모멘텀을 강화했던 사례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탄핵안의 헌법재판소 심리와 사법당국의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