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은 15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긴급회의를 열고 "부산시장으로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연말연시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긴급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높아진 국내·외 불확실성 속 경제·관광·건설·건축·복지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분야별 정책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회의를 주재한 박 시장을 비롯해 시 간부, 구·군 부단체장, 공사·공단, 출자ㆍ출연기관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업계 동향과 지원 대책을 비롯해 건설·건축경기 현황과 대응, 취약계층 지원과 연말연시 나눔 분위기 확산 등 민생 안정 주요 정책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박 시장은 "우리 헌정 질서에서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또 발생하고 말았다"며 "이번 일에 대해 부산시장으로서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한민국은 늘 이런 위기를 대단히 강한 회복력으로 극복하면서 오늘날 여기까지 왔다"며 "비록 정상적인 헌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지만,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와 각오로 충분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그동안 계획해왔던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치안, 의료, 교육, 교통 등 민생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 세심하게 점검하도록 유관 기관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박 시장은 "지금부터 국정이 안정될 때까지 비상 상황이라는 인식에 따라 민생이 더 어려워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예비비나 예산 신속 집행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지역 사회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연말연시에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번을 계기로 공직자들이 더욱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하며, 소임을 수행하는데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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