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제 1차전 승리…국민이 해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했다.” “이제 겨우 작은 산을 하나 넘었을 뿐이다.”

이재명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야5당 대표가 참석한 집회에서 “1차전 승리를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고 밝힌 내용이다.

이어 “우리 앞에 더 크고 험한 산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오늘 잠시 이렇게 승리를 자축하지만, 그들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부정하고 끊임없이 다시 자신들이 지배하는 나라로 되돌아가자고 획책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국민들이 쓰고 있는 새 역사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에 없는 무혈 촛불혁명을 이뤄낸 것처럼 다시 빛의 혁명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전 세계, 온 세상에 다시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다시 갈등과 대결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 승리를 자축하고 헤어질 것이 아니라 윤석열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계속 싸워야 하지 않겠나”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지난 촛불 혁명으로 세상이 바뀌는 줄 알았지만, 권력은 바뀌었는데 왜 나의 삶은 바뀐 게 없느냐’고 질타한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기억한다”고 복기했다.

또 “이제는 새로운 민주주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시작해 보자”면서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으로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세상을 바라는지 말씀하고 일상적으로 정치에 관철되는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아울러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충직한 도구로서 국민의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모습으로서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관철되는 진정한 민주국가 공화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거듭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