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정안정 만전”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제 긴 공직생활의 마지막 소임이자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날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8시 반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대외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대통령 권한대행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내수부진과 경기 하방 위험 등 경제 분야를 우려에 대해선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여러분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해 금융외환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흔들리는 외교 전략과 관련해선 “정부가 먼저 자세를 낮추고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를 얻어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고 국민여러분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데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은 1997년 외환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 강해져서 일어났다”면서 “많은 국민들의 헌신으로 민주주의가 헌법에 따라 굳건하게 작동하고 있고 경제의 펀더멘탈도 변함없이 견고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금 상황도 나라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이어 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외교, 국방, 통일 등 각 분야별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기도 했다.